(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무역협상 불확실성 속에서 방향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증시는 무역협상 불확실성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반면 중국과 대만증시는 미국 상무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 조치를 유예했다는 소식에 집중하며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홍콩증시도 1% 넘게 올랐다.



◇ 일본 = 19일 일본 도쿄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 불확실성 속에서 하락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4.11포인트(0.53%) 내린 23,292.65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3.99포인트(0.23%) 떨어진 1,696.73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 출발한 두 지수는 저가 매수세 유입에 낙폭을 축소했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재차 하락폭을 늘렸다.

증권시장 내 불안감이 지난 밤 나온 무역협상 관련 뉴스에 증폭됐다.

미국 CNBC가 중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하며 중국 측에서 무역 협상을 비관적으로 본다고 보도했다.

또한 CNBC는 중국의 전략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내년 11월 미국 대선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 규모와 지식재산권 등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안전통화인 엔화도 무역협상 우려에 달러 대비 소폭 상승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종가 대비 0.027엔(0.02%) 하락한 108.613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달러화에 대해 엔화가 상승했다는 의미다. 엔화 상승은 일본 수출기업 실적에 호재로 작용한다.

개별 종목별로는 소프트뱅크 그룹이 1.33% 하락했다. 소니와 도요타는 1.30%, 1.04%씩 내렸다.



◇ 중국 = 19일 중국증시는 대출우대금리(LPR) 발표를 앞두고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4.79포인트(0.85%) 상승한 2,933.99에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9.61포인트(1.83%) 오른 1,646.80에 마감했다.

20일 오전 사실상 중국의 대출 기준금리인 LPR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중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참가자들은 중국 정부 당국이 LPR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에 나설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5일 인민은행이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입찰금리를 당초 3.3%에서 3.25%로 인하하면서 LPR 인하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MLF 금리는 LPR의 지침 역할을 한다.

인민은행이 지난 18일 2015년 이후 처음으로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를 낮춘 것 또한 LPR 인하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한편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는 엇갈린 소식이 나왔다.

먼저 미 경제방송 CNBC는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합의에 대해 비관적인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관세 철회 문제에 미국과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생각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존 관세 철회 방침을 부인하면서 분위기가 비관적으로 흘러갔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CNBC는 중국의 현재 전략은 미국과 대화는 하되 트럼프 대통령 탄핵 추이와 내년 대선을 고려해 기다리면서 국내 경기 부양책을 우선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미국 상무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 조치를 90일간 더 유예했다는 긍정적인 소식도 나왔다.

업종별로 살펴봤을 때는 화웨이 거래제한 유예 결정에 힘입어 정보기술, 통신부문이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인민은행은 1천200억 위안의 7일물 역RP와 500억 위안의 국고현금관리상업은행정기예금을 운영해 유동성을 공급했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412.71포인트(1.55%) 오른 27,093.80, H지수는 140.00포인트(1.33%) 오른 10,696.56에 마감했다.



◇ 대만 = 19일 대만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가 비관적인 상황에도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56.62포인트(0.49%) 오른 11,656.40에 장을 마쳤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에 약세를 보였지만 상승 전환해 마감까지 강세를 달렸다. 지수는 3거래일째 상승했다.

미 경제방송 CNBC는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합의에 대해 비관적인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관세 철회 문제에 대해 미국과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고 생각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존 관세 철회 방침을 부인하면서 분위기가 비관적으로 바뀌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한,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전문가들을 인용해 미국산 농산물 수입 규모와 지식재산권 문제 등에 대한 양국의 대립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긍정적인 소식도 나와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한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 조치를 90일간 더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미국과 중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점도 대만 증시 상승 재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기술주 가운데 TSMC, 훙하이정밀이 각각 1.3%, 2.5%씩 올랐다.

jw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8시 0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