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경계감이 지속해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552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640엔보다 0.088엔(0.08%)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76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747달러보다 0.00022달러(0.02%)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25엔을 기록, 전장 120.31엔보다 0.06엔(0.05%)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5% 상승한 97.846을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이어져 주요 통화는 매우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달러는 유로와 엔에 소폭 하락했지만, 다른 통화에는 강세를 보여 달러 인덱스는 소폭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과 관련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의 1단계 무역 합의에서 뚜렷한 진전이 없어 투자자 신중론이 높아진 상황에서무역합의 우려는 더 커졌다.

템푸스의 주안 페레즈 선임 외환 트레이더 겸 전략가는 "모든 것이 무역 불확실성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전일 CNBC는 최근 중국이 무역 합의에 이르는 데 비관적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을 다시 유예해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BNY 멜론의 네일 멜러 선임 외환 전략가는 "무역 전선에서 최악은 아니라는 일반적인 공감대는 있지만, 시장은 무역 헤드라인에 요동치고 있다"며 "시장이 이런 흐름에서벗어나려면 더 확실한 촉매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달러는 낮아진 눈높이에 부합한 미국 경제 지표에 힘입어 지지를 받았지만, 최근 약세 흐름이 두드러진다.

페레즈 전략가는 "중앙은행이 주가를 더 높이 끌어올릴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없어 위험선호가 잠잠해졌다"며 "미국 경제가 실제로 더뎌지고 누군가를 만족시킬 수 있는 연준 능력에도 의문이 생겨, 달러 하락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FOMC 의사록도 예정돼 있는데, 일부 다른 의견이 있었을 것"이라며 "경기 침체 징후가 나타날 경우 금리를 추가로 내릴 여지가 거의 없다는 우려도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P모건의 뚜쉬카 마하랏 전략가는 "유로존 경제가 미국보다 더 빠르게 반등할 경우유로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유로-달러 전망은 미국과 유럽 간 성장률 차이, 재정 지출과 정치 문제 등에서 누가 더 명확한 모습을 나타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달러 등 외환시장은 매우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도이체방크 분석에 따르면 주요 10개국 통화 환율 변동성은 4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저인플레, 중앙은행들의 제한된 정책 변화, 글로벌 시장의 부정적 압력을 막으려는 전 세계의 비슷한 정책 조치 등이 금융시장의 초 저변동성을 야기했다고 도이체방크는 분석했다.

파운드-달러는 6개월 사이 최고치에 근접했다가 하락했다.

내달 영국 조기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 승리를 예상하는 여론 조사가 최근 잇따라 나와 파운드를 지지하고 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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