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LINE)'과 일본 포털업체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Z홀딩스(ZHD)'의 통합 소식이 전해지며 네이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만발하고 있다.

라인과 Z홀딩스의 통합은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인터넷 기업의 결합으로 분석되고 있다. 라인의 대주주는 네이버, Z홀딩스의 대주주는 소프트뱅크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라인과 Z홀딩스가 경영통합을 공식화한 이후 네이버에 대한 보고서를 낸 11개 증권사 중 7개사가 네이버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가 네이버의 목표가를 24만원으로 상향하며 업계 최고가를 제시했다.

전일 마감가 기준 네이버 주가가 17만500원인 것을 고려하면 40%가량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다음으로 현대차증권이 23만원으로 높은 목표가를 내놓았다.

삼성증권은 22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21만원을 제시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50대 50의 지분으로 합작회사를 만들어 Z홀딩스의 최대 주주가 된다. Z홀딩스는 라인과 야후재팬을 100% 자회사로 두는 형태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네이버의 기업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인이 보유하고 있는 8천200만명의 모바일 메신저 이용자 수와 야후재팬의 6천743만명의 월 이용자를 합하면 일본 내 독보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네이버의 주가가 지난 6월 이후 급등세를 보였지만 다시 투자 매력이 높아진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네이버의 주가는 지난 6월 18일 10만6천500원으로 단기 저점을 형성하고 70% 이상 오른 상태다.

더 나아가 향후 네이버가 글로벌 인터넷 업체와도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한국 내 검색과 포털의 높은 점유율과 일본 내 1위 포털 및 1위 모바일 메신저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로 변화하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글로벌 인터넷 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네이버는 이번 경영통합으로 핀테크 분야의 성장을 가속하고 기술을 통한 새로운 사업영역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가는 네이버 포털 가치 20조원과 라인 및 야후재팬에 대한 지분가치 10조9천억원, 네이버웹툰 2조원 및 네이버페이의 가치 1조5천억원을 합산해 산정했다"며 "라인과 야후재팬의 합병을 통해 일본 인터넷 및 핀테크 산업 절반의 지형도가 라인에 긍정적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편, 네이버의 주가는 시장에서 두 회사의 통합 가능성이 거론된 지난 14일 13.9% 넘게 급등했지만 이후 소폭 조정을 받았다.

일본 증시에서 야후재팬의 주가도 지난 14일 17%가량 급등한 이후 전일에는 8%가량 하락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두 회사의 새로운 사업 모델에 대한 기대는 고무적이지만, 합병에 따른 실질적인 시너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제시되고 있다.

<증권가 네이버 목표가 변화>

증권사이전 목표가 신규 목표가
NH투자증권225,000원 240,000원
한화투자증권200,000원 240,000원
이베스트투자증권200,000원 210,000원
현대차증권210,000원 230,000원
하나금융투자190,000원 240,000원
삼성증권220,000원 220,000원
한국투자증권185,000원 2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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