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코리안리가 해외시장 확대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코리안리의 올해 3분기 누적 외국수재 수입보험료는 1조4천1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수재 손해율은 74.35%로 1%포인트 상승했지만, 전체 수입보험료에서 외국수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23.7%로 장기보험(28.5%)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했다.

코리안리가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면서 외국수재 비중이 커진 것이 실적 성장세도 이끌고 있다.

코리안리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천7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9.6% 급증했다.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은 지난 2014년 '비전 2050'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015년 런던 로이즈 마켓에 입성한 이후 2017년 말레이시아 라부안 지점, 2018년 두바이 지점을 설립한 바 있다.

작년에는 신청한 지 4년 만에 중국 상하이지점 예비 인가를 받았으며 올 상반기에 스위스 현지법인을 출범했다.

유럽 시장은 전 세계 보험시장의 약 30%를 점유하는 만큼 코리안리는 스위스법인을 통해 재물과 특종, 해상, 자동차 등 손해보험 종목의 재보험 영업을 벌이고 있다.

유럽뿐 아니라 중남미 시장에도 진출한다.

코리안리는 콜롬비아의 수도인 보고타에 주재사무소를 설립해 내년 하반기부터 중남미 및 카리브 지역 신규 확대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아시아에 집중된 대륙별 포트폴리오 분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주요 거점을 확보한 코리안리는 오는 2030년까지 해외 수재보험료 비중을 5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해외수재 부문에서 누적된 언더라이팅 강화 효과로 고액사고 관련 손해액이 통제되고 있다"며 "운용자산 포트폴리오 조정 효과로 투자이익률이 3.3%로 0.3%포인트 상승하는 등 과거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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