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현대카드가 코스트코와 제휴 이후 매출 성장세가 눈에 띄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 3분기에 개인 신용판매 매출(일시불+할부) 24조1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4% 증가했다.

현대카드는 지난 5월24일부터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에서 결제할 수 있는 유일한 국내 결제 카드다.

현대카드의 개인 신용판매 매출 증가세는 코스트코 제휴 이후에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만 따져봤을 때 코스트코와 제휴를 맺기 전이었던 지난 1분기 현대카드의 개인 신판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1% 증가에 그쳤다.

이후 한 달가량 코스트코 매출이 반영된 지난 2분기에는 전년 대비 7.8% 증가하며 증가율이 1분기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이어진 3분기에는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코스트코 제휴에 따른 매출 효과를 누리고 있다.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현대카드의 신판매출은 68조4천660억원으로 전년대비 5조1천424억원(8.12%) 증가하며 전체 카드사의 개인 신판 매출 증가율 5%를 넘어서고 있다.

현대카드의 회원 수 역시 지난해 8월 코스트코와 제휴를 발표한 이후 95만명 늘어나며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8월 코스트코와 10년간 단독 제휴하는 카드사로 선정됐다.

별도의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전문조직을 운영하고 데이터 분석과 활용, 마케팅 등에서 차별화된 역량을 갖춘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트코는 지난 2000년 국내에 처음 진출한 이후 18년간 삼성카드와만 독점 계약을 했지만, 계약 갱신을 앞두고 현대카드와 계약을 진행했다.

현대카드는 최근 5년간 시장점유율이 다소 하락하며 업계 4위 수준(15.6%)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트코 제휴 이후 시장점유율을 조금씩 높이면서 더 치열한 시장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대카드의 매출 증가율을 봤을 때 코스트코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올해는 코스트코 결제 카드가 바뀌는 과도기로 본다면 내년에는 본격적인 시장 확장기로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지난해 회계연도(2018년 9월~2019년 8월)에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4조원을 돌파하며 전년대비 6.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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