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미 국채가, 미·중 무역합의 불안에 혼조
[뉴욕채권] 미 국채가, 미·중 무역합의 불안에 혼조
  • 곽세연 기자
  • 승인 2019.11.2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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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에 진전이 없다는 불안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9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2.3bp 내린 1.785%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4.1bp 하락한 2.254%를 나타냈다.

10년과 30년 국채수익률은 지난 1일 이후 가장 낮았다.

반면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4bp 상승한1.596%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1.6bp에서 이날 18.9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이 오랜 기간 지속한 무역 분쟁을 끝내는 예비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를 계속 주시하며 방향성을 모색했다.

무역과 관련한 더 명확한 소식을 기다리며 미 국채 값은 혼조세를 보였다.

최근 무역 합의와 관련해 엇갈린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CNBC는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존 관세 철회를 꺼린 이후 중국이 비관적인 분위기를 보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 적용을 90일간 다시 유예하기로 하는 등 무역 비관을 상쇄할 만한 소식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 무역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관세를 더 올릴 것이라는 위협을 되풀이했다.

미국 경제 지표는 호조를 보였지만, 무역 우려에 가려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지난 10월 미국 신규주택 착공 실적은 시장 예상보다 많이 늘었고, 주택착공 허가는 12년 이상 사이 최대폭 상승했다.

최근 국채수익률 하락에 따라 주택을 포함해 금리에 민감한 업종의 경제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9월 해외 투자자들의 미 국채 보유는 미 국채수익률이 사상 최저치 근처에서 빠르게 상승함에 따라 거의 2년 만에 가장 많이 감소했다.

미 국채 양대 보유국인 일본과 중국의 보유 규모도 9월에 줄었다.

또 신규 국채 발행을 위한 입찰 수요도 금융위기 이전 이후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9월 초에 1.456%로, 몇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지만, 최근에는 1.8%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존 힐 국채 전략가는 "외국인들의 미 국채 보유가 발행 증가와 속도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며 "보유 감소를 해외 중앙은행들이 주도했는데, 일부 이머징마켓의 경우 달러 대비 자국 통화를 방어하기 위해 미국 자산을 매각하고 있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니제스천의 플로리안 이엘포 거시경제 연구 대표는 "시장이 8월 말 만해도 침체임박을 생각했지만, 지금은 이보다는 덜 나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비관론이 물러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라보뱅크 분석가들은 "각국 중앙은행의 지원에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화웨이 결정에 안도하고 있다"며 "반면 계속되는 무역 분쟁으로 안전한 국채, 특히 독일 국채 등을 계속 매수해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sy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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