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지난해까지 감소하던 애널리스트 수가 올해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비상장 기업과 글로벌 시장 등 분석 영역이 다양해진 영향과 지난해 증권사 실적 개선에 따른 연구원 충원이 올해 공식 애널리스트로 집계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천600명에 육박했던 애널리스트(금융투자분석사 소지자) 수는 지난해 말 1천10명대까지 줄었다.

올해 1월 1천명 밑으로 떨어진 애널리스트 수는 이후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전일 기준 1천81명으로 늘었다.

증권사들 중에서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애널리스트 증가폭이 가장 컸다.

NH투자증권의 애널리스트 수는 지난 1월 96명에서 10월 말 기준 108명으로 늘었고 한국투자증권도 54명에서 66명으로 12명 증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48명에서 56명으로 8명을 충원했고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18명에서 25명으로 7명이 늘었다.

KB증권과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등은 각각 4명씩의 인원을 보충했다.

해외 투자자산에 대한 수요가 점차 커지는 데 따라 리서치 센터들도 글로벌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초 글로벌 리서치팀을 신설하고 시니어급 애널리스트 인력을 보강했다.

자산분석실에 소속됐던 11명을 글로벌 리서치팀으로 배치하고 연구원을 추가로 충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KB증권도 리서치센터 내 해외부동산 리서치팀을 신설하고 인원을 보강했다.

국내외 부동산 시장을 집중 분석하는 인원을 늘려 다양한 상품에 대한 투자 정보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자산투자에 대한 수요에 따라 리서치센터들도 글로벌 리서치를 강화하고 인원을 보강하고 있다"며 "DB금융투자가 비상장기업만을 전담하는 애널리스트를 뽑아 리포트 작성에 나서는 등 비상장 기업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애널리스트 수 증가는 지난해 리서치 신입 선발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란 의견이 우세했다.

리서치센터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벤처캐피탈(VC)과 IB 사업 등으로 이직하는 애널리스트가 많이 증가했다"며 "지난해 증권업 실적 개선에 따라 부족한 인력을 대거 보강했고, 리서치 어시스턴트(RA) 1년을 마치면 금융투자분석사 자격을 받고 공식 애널리스트로 등록되는데 그 인원이 일시적으로 숫자에 반영된 영향이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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