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ESG채권 투자 주목…책임투자 대세 되나
연기금, ESG채권 투자 주목…책임투자 대세 되나
  • 홍경표 기자
  • 승인 2019.11.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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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연기금들이 사회적 가치 강조와 책임투자 확대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소를 고려하는 ESG채권을 주목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올해 현대캐피탈 그린본드와 한국장학재단 ESG채권에 각각 300억원, 20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한국장학재단은 올해 하반기부터 모든 채권을 ESG채권으로 발행하기로 했다. 균등한 교육 기회 제공이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채권이다.

국민연금, 사학연금,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현대캐피탈 그린본드에 각각 최대 700억원 규모로 투자하기도 했다. 현대캐피탈 그린본드 채권 발행금리는 5년물 기준 2.155%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의 할부금융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ESG채권은 ESG 정의에 따른 투자 또는 사업 영위 목적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ESG채권은 친환경 사업의 자금으로 쓰이는 그린본드와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소셜본드, 두 가지가 혼재된 지속가능채권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와 기후변화가 이슈가 되면서 글로벌 연기금과 국부펀드들이 책임투자를 강조하는 추세다.

전 세계 책임투자 자산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31조 달러로 추정되며, 2016년 23조 달러 대비 약 30% 증가했다.

정부의 사회적 금융·경제 활성화 정책에 따라 국내 연기금들이 책임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ESG 채권에 대한 관심도 지속해서 커지고 있다.

국민연금은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 포트폴리오에서도 책임투자 요소를 고려하기로 결정했고,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은 '탈석탄 투자'를 선언한 상황에서 제도적으로 ESG채권에 대한 수요가 뒷받침된 셈이다.

책임투자가 시장의 대세가 되면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투자를 받기 위해 기업들도 ESG채권 발행 확대 등 ESG를 고려한 사업 전략을 수립할 수밖에 없다.

연기금 관계자는 "책임투자를 고려해 채권 포트폴리오에 ESG채권을 담았으며, 지속해서 ESG채권 투자 기회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kp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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