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임기 내 모든 영업점을 방문하겠다던 김도진 기업은행장의 '뚝심'이 결실을 이뤘다.

20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전일 군산 나운동지점, 군산지점, 군산산단지점을 방문했다. '현장속으로'라는 프로그램을 내걸고 모든 영업점을 찾은 김 행장의 행보가 이로써 마무리됐다.

기업은행의 국내외 점포 691개를 모두 방문하기까지 총 3년이 소요됐다. 이 기간에 만난 직원은 총 1만2천478명, 이동한 거리가 12만5천24킬로미터(km)다. 거리로만 따지면 지구 세 바퀴가 넘는다.

김 행장은 '현장속으로'를 수행하기 위해 총 142회에 걸쳐 출장을 갔다. 1박2일 동안 18개 지점을 방문한 적도 있다. 취임 초부터 올해까지 새해 첫 일정을 항상 영업점 방문으로 정해 2017년 인천검단산업단지지점·인천원당지점, 2018년 평창올림픽 유치를 앞뒀던 강원도의 속초지점, 올해는 대륙 최남단 지점인 거제·통영·여수지점 등을 찾았다.

김 행장은 취임 초부터 고객과 현장이 가장 중요한 경영의 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난 후 싸움의 방책을 정한다'는 '문견이정'의 자세를 뚝심으로 실천했다.

기업은행의 설립 취지에 맞게 직원들을 찾을 때마다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하는 등 상생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했다. 자연재해 등이 닥치면 이들 지역으로 발걸음을 서둘렀다. 2017년에 지진 피해를 본 포항 방문과 태풍이 휩쓸고 간 대전 방문 등이 주된 사례다.

김 행장은 "보고서보다 국내외 현장을 직접 돌아보는 과정에서 얻는 것이 더 많았다"며 "현장은 이익의 원천이자, 고객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현장의 가치를 평가했다.

그는 "가족 같은 직원들이 땀 흘리는 곳을 찾아 함께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내 역할이다"며 "직접 듣고, 본 현장의 소리와 모습을 바탕으로 IBK기업은행이 진정한 의미의 동반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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