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홍콩 시위와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에 관련된 소식을 주시하며 상승 출발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50원 상승한 1,169.1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80원 오른 1,169.40원에 상승 출발했다.

개장 직후 상승 폭을 확대하며 1,171.3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내 다시 1,169원 부근으로 후퇴해 1,170원대 부근에서 공방을 펼치는 모습이다.

미·중 무역 협상 불확실성, 달러 매수 수요, 위안화의 움직임 등 상승 요소가 우세하지만 1,170원대의 상단 저항도 강한 모습이다.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 전해진 미국 상원의 홍콩 인권법 가결 소식에 따른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의 움직임에 연동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 상원은 만장일치로 홍콩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홍콩 인권 및 민주주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상원 구두 표결로 이뤄진 이번 법안은 앞으로 하원의 승인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7.02위안 부근에서 거래되던 역외 달러-위안은 법안 통과 소식 후 7.03위안대로 반등한 상태다.

코스피는 미·중 무역 협상 불확실성을 반영해 하락 출발 후 2,140선에서 등락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은 미·중 무역 협상 불확실성과 홍콩 사태 등에 관련된 뉴스를 반영해 상승했다"면서도 "다만 1,170원 부근의 상단 저항이 강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장 초반인 만큼 수급 물량이 많지 않으나 장중 삼성전자의 배당금 지급에 관련된 물량이 어떻게 소화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22엔 하락한 108.532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10달러 상승한 1.1077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7.1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6.40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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