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12월 중 국고채 발행액이 이달(6조6천억 원)보다 줄어든 4조 원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전일 오후 열린 국고채 전문딜러(PD) 간담회에서 다음 달 경쟁입찰 방식 발행이 4조 원대에서 이뤄질 것을 시사했다.

이는 채권시장의 예상에 부합한다. 기재부는 앞서 올해 한도를 다 채워 국고채를 발행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10월 24일 오전 7시47분 송고한 '기재부 관계자 "올해 국고채 발행 한도 다 채우지 않겠다"'기사 참조)

시장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발행에 따른 금액이 예상보다 더 들어온 점을 고려해서다. 추가 수납 금액은 2조~4조 원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의 관심을 끄는 것은 물량 축소 구간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전일 간담회에서 전체적으로 발행이 줄지만, 3~5년 구간을 중심으로 더 감소 폭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단기 채권시장이 불안하고, 주택저당증권(MBS) 공급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되는 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안심전환대출에 따른 MBS 발행은 내달부터 이뤄진다. 만기별로 다르지만, 은행의 의무보유기간 평균은 3년 수준이다. 종목별로는 최소 6개월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국고채 매입(바이백)은 이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실시될 전망이다. 이달 기재부는 총 2조8천억 원 규모로 두 차례 바이백을 시행했다.

50년물은 짝수달 발행 수준(약 5천억 원)을 밑도는 3천억~4천억 원 규모로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발행이 축소된 영향이다.

기재부는 올해부터 격월로 50년물을 발행하고, 필요하면 3월과 9월에 추가로 찍는다고 밝힌 바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이런 관측에 대해 "앞쪽 구간에 확실히 호재다"며 "당국 결정이 시장 불안을 완화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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