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 등 일시적 요인도 작용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보유한 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획재정부는 20일 올해 3분기 대외채무 동향을 통해 대외채무는 4천582억 달러, 채권에서 채무를 제외한 순대외채권은 4천79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대외채권은 지난 2분기에 잠시 주춤했으나 지난 1분기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외채무는 지난 2분기 대비 39억 달러 감소했다.

단기외채(만기 1년 이하)는 1천338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62억 달러 감소했고, 장기외채(만기 1년 초과)는 3천244억 달러로 전 분기보다 24억 달러 증가했다.

한편, 대외채권은 9천380억 달러로 지난 2분기 대비 48억 달러 증가했다.

대외채권은 증가하고 대외채무는 감소하면서 채권에서 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4천798억 달러로 지난 분기 대비 87억 달러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채 변동 요인을 살펴보면, 지난 3분기 중 외채는 정부와 중앙은행, 은행 부문에서 감소했지만, 기타 부문에서 증가했다.

부문별로 정부(-2억 달러)와 중앙은행(-20억 달러) 부문은 환율 상승과 외국인 보유 채권 만기상환 등으로 감소했다.

기타 부문(+13억 달러)은 무역신용이 6억 달러 감소했지만, 장기 외화증권 발행이 36억 달러로 확대되면서 증가했다.

외채 건전성은 총외채와 단기외채 감소로 개선됐다.

총외채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29.2%, 보유액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율은 33.2%로 전 분기 대비 모두 하락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과 홍콩 사태, 브렉시트 등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만큼 정부는 대외채무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대외건전성 관리를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지난 분기 정부 부문의 외국인 채권 순매수가 증가했는데 외채 평가액이 감소한 것은 환율 상승 때문으로 보고있다"며 "일시적 요인이지만, 전반적으로 외채건전성은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2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