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지난 9월 순대외금융자산이 처음으로 5천억 달러를 상회했다.

거주자의 해외 투자가 증가했지만 비거주자의 증권투자가 감소한 데 기인했다.

한국은행은 20일 '9월말 국제투자대조표'를 발표하고 지난 9월말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 Net IIP)이 5천26억 달러로 전분기 말 4천623억 달러보다 404억 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대외금융자산, 순대외채권 모두 1994년 통계 발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금융자산은 전분기 대비 181억달러 증가한 1조 6천395억달러를 나타내 거주자의 증권투자가 163억 달러로 크게 증가한 영향을 반영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지분투자를 중심으로 전분 기말 대비 5억 달러 늘어났고 증권투자의 경우 지분 증권, 부채성 증권 투자가 각각 81억 달러, 82억 달러씩 늘어나전분기말 대비 163억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부채는 비거주자의 증권투자가 전분기 말에 비해 201억 달러 줄어든 데 따라 223억달러 감소한 1조 1천369억달러를 나타냈다.

직접투자의 경우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말 대비 69억 달러 감소했고, 증권 투자의 경우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 및 국내 주가 하락 영향으로 201억 달러 감소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전 분기 대비 87억달러 증가한 4천798억달러였다.

대외채권은 전분기말 대비 48억달러 증가한 9천380억달러, 준비자산은 전분기말 대비 2억 달러 증가한 4천33억 달러를 나타냈다.

만기별로 보면 단기 대외 채권이 41억 줄어든 반면 장기 대외채권이 89억 달러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중앙은행, 예금취급기관이 각각 2억 달러, 6억 달러씩 늘어났고 기타부문에서 69억 달러 늘어났으나 일반정부는 29억 달러가 감소했다.

기타부문은 증권사,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 기타금융기관과 비금융기업 등으로 구성됐다.

한편 대외채무는 전분기 대비 39억달러 감소한 4천582억달러를 보였다.

단기 외채는 62억 달러 감소했고 장기 외채가 24억 달러 증가한 데 기인했다.

단기 외채 감소는 예금취급기관의 차입금이, 장기외채 증가는 기타부문의 부채성 증권이 주도했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대외채무의 부문별 현황을 보면 기타부문이 13억 달러 증가했으나 일반정부 채무가 2억 달러 줄었고 중앙은행, 예금취급기관 대외 채무도 각각 20억 달러, 30억 달러 감소했다.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 비중을 뜻하는 단기외채 비중은 29.2%를 나타냈고 준비자산에서 단기외채 비중을 뜻하는 단기외채 비율은 33.2%를 나타냈다.

전 분기 대비 각각 1.1%포인트, 1.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전 분기에 비해선 단기외채 비율이 줄었으나 지난 8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드러났듯 전 분기의 경우 우리나라에 있는 중국계 외은 지점 차입에 따른 단기외채 비중 증가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실제로 지난 분기 의사록에 나온 데로 중국계 외은의 역외 거래 요인 때문에 수치가 많이 올라간 측면 있었다"면서도 "이를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 없다는 게 의사록 핵심이고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단기 외채 부문에서도 여전히 양호한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한은 측은 평가했다.

이날 정부 측도 외채 건전성이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 분기 정부 부문의 외국인 채권 순매수가 증가했는데 외채 평가액이 감소한 것은 환율 상승 때문으로 보고 있다"며 "일시적 요인이지만, 전반적으로 외채건전성은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3분기 대외채무 동향 및 평가'를 통해 대외채무는 4천582억 달러, 채권에서 채무를 제외한 순대외채권은 4천79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공개했다.

sy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2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