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현대카드가 현행 직급체계를 이르면 내년 1월에 개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20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정태영 부회장은 지난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직급체계 개편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정 부회장은 SNS에 올린 글을 통해 "회사의 다섯 단계 직급을 세 단계로 수평화하는 작업이 반년간의 연구와 수정 끝에 직원들의 의견 수렴과 공지단계"라며 "막판에 직급의 호칭 때문에 토론이 수차례 거듭됐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직원들의 자부심을 올리고 실생활에서 쓰기 편하고 남들이 이해하기 쉽고 프로페셔널하고 참신성을 살려야 한다"며 "한국뿐만 아니라 10개국에서 단일하게 통일하는 호칭이라 가볍게 정할 사안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의 말을 종합하면 이미 호칭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해당 내용과 관련한 개편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카드는 현재의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의 5단계 직급체계에서 어소시에이트(associate), 매니저, 시니어매니저 등 3단계로 축소하는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의 이런 결정은 모그룹 현대자동차가 지난 9월 직급체계를 개편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현대차그룹은 5급사원과 4급사원은 G1, 대리는 G2, 과장은 G3, 차장과 부장은 G4로 통합했다. 호칭은 G1∼G2는 매니저, G3∼G4는 책임매니저 2단계가 된다. 팀장, 파트장 등 보직자는 기존과 같다.

현대·기아차는 직급체계를 개편할 당시 업무 전문성을 바탕으로 일하고, 수직적인 위계 구조가 개선돼 의사결정 속도와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아직 직급체계와 관련해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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