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20일 오전 중국증시는 홍콩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24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7.21포인트(0.25%) 하락한 2,926.78에 거래됐고, 선전종합지수는 0.10포인트(0.01%) 오른 1,646.91을 나타냈다.

홍콩을 중심으로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고조된 것은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이하 홍콩 인권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상원 가결에 따라 법안은 이미 자체적으로 홍콩의 민주화 시위를 지지, 지원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던 하원에 넘겨진다.

양원은 조율을 거쳐 최종안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하며, 대통령이 서명하면 발효된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 상원의 홍콩 인권법안 승인을 강력히 규탄하고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미국은 홍콩 인권법안 통과를 멈추고 더이상 중국과 홍콩의 내정에 간섭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계속 독자적으로 나아간다면 중국은 이에 단호히 대항하고 중국의 국가 주권과 안보, 개발이익을 수호할 수 있는 효과적인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반면 무역협상과 관련해 긍정적 소식이 나온 것은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은 19일 미국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 협상이 현재 '미세조정' 단계에 있다"며 "분명히 거기엔 어느 정도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고 우리가 뭔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사실상 대출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Loan Prime Rate)를 인하한 것도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1년 만기 LPR과 5년 만기 LPR을 각각 4.15%와 4.80%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달 1년 만기 LPR, 5년 만기 LPR 보다 5bp씩 낮아진 것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금융주가 하락세를 견인했다.

선전종합지수는 IT 부문 상승세에 힘입어 올랐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는 나서지 않았다.

jw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2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