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중국 등 상위 중소득 국가에 대한 대출금리를 인상한다고 발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중국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고 소득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이에 상응하는 부담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금리 체계는 2021년 1월부터 적용된다.

중국을 포함한 '상위 중소득' 국가에 대한 금리는 기간에 따라 기존보다 0.2~0.3%포인트 가산된다. 중국과 같은 그룹에 속해있는 국가는 카자흐스탄과 말레이시아로, 현재 말레이시아는 차입이 없다.

ADB는 1인당 국민총소득 6천975달러 이하 등의 기준을 기반으로 국가와 지역을 지원한다. 중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작년 9천달러를 넘었지만 ADB는 특정 분야에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환경 대책 및 고령자 의료용 대출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은 자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을 통해 신흥국에 대한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이 자금 공급원으로서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존재감을 높이는 가운데, ADB에 가입한 선진국들 사이에서는 중국에 대한 우대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ADB 관계자는 "(중국에)대출은 하지만, 상응하는 금리를 부담해 재정 측면에서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ADB가 작년 중국과 맺은 대출 계약은 총 26억 달러로 전체의 12%를 차지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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