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최대 은행 합병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BB&T와 선트러스트 은행의 합병을 승인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로써 2007~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은행 합병 건이 나왔다.

이날 폭스 비즈니스와 더 힐 등 외신들에 따르면 합병된 은행은 '트루이스트 은행(Truist Bank)'로 명명됐으며, 합병이 종료되면 트루이스트는 자산 4천670달러 규모의 미국 6번째 규모 은행이 될 예정이다.

연준 이사 5명이 모두 합병에 찬성했으며, FDIC 이사 4명도 은행 합병에 찬성했다.

이번 합병은 새로운 은행이 대서양 연안 중부 지역 시장을 과점하지 못하도록 BB&T의 지점 30개를 매각하는 조건으로 이뤄졌다. 또 은행 예금을 24억달러 이상 처분하도록 했다. 선트러스트의 잘못된 영업 관행에 대해서는 고객들에게 500만달러를 배상하도록 하는 조건을 붙였다.

이번 대형 은행의 탄생에 대해 과거 금융위기 이후 강화됐던 규제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완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의 맥신 월터스(민주당) 위원장은 7월 청문회 동안 이번 합병이 또 다른 대마불사 은행을 만들어 금융 시스템을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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