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 체결을 위해 협상을 지속하고 있지만 양자관계의 특성상 큰 이견은 지속될 것이라고 글로벌타임스가 기업 경영진과 당국자, 전문가들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기업가 라운드테이블 참가자들은 무역전쟁과 관련해 이같은 견해를 전했다.

장옌성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수석 연구원은 미 당국자들과 기업 경영진들의 가장 큰 고민 가운데 하나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통해 예상했던 만큼 큰 효과를 얻어내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에 중국 측에서는 모든 당사자, 즉 중국과 미국, 전 세계가 혜택을 입게 만들려는 입장이라고 그는 말했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주중 미상공회의소의 티머시 스트렛포드 소장은 미국 산업계가 지속적인 노력에 고무돼 있으나 '심각한 문제'들은 해결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양국 정부 사이에 커다란 견해의 차이가 여전하다고 본다. 이 때문에 가능한 빨리 서로 합의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자들은 무역합의의 선제조건으로 동시적이며 단계적인 관세 철회를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 측에서는 별다른 긍정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만간 합의가 나오지 않는다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더 올리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1단계 무역합의 타결 여부에 따라 오는 12월 예정된 미국의 관세인상도 유예될 계획이어서 합의 타결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

장 연구원은 그러나 무역갈등에 대처하는 데 있어 중국에 전략적 인내와 의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협력이 있을 때만 양쪽은 더는 싸우지 않을 것이다. 불합리한 갈등에서 협력으로 빠른 속도로 이행하려면 스스로의 사정을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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