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홍콩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0일 오전 8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3.3bp 내린 1.752%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4bp 하락한 2.220%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0bp 떨어진 1.586%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8.9bp에서 이날 16.6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홍콩 인권법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충돌이 무역합의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 안전자산인 미 국채의 수요가 높아졌다.

미국 상원은 이른바 홍콩 인권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이 법안은 이미 자체적으로 홍콩의 민주화 시위를 지지, 지원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던 하원에 넘겨진다. 양원의 조율을 거쳐 만들어진 최종안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하면 발효된다.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며 반발했다.

양국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최근 난관에 봉착한 무역협상이 다시 교착상태에 빠질 위험이 커졌다. 올해 제한적인 1단계 합의를 체결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이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과 중국은 10월 11일 원칙적인 합의를 발표한 이후 거의 6주 만에 관세 철회,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등 핵심 쟁점을 놓고 여전히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뉴욕증시도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케네스 브룩스 전략가는 "합의가 임박했다는 미국 고위 관료들의 주장에도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조만간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 쪽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며 "미 상원이 홍콩 시위대에 대한 지지를 통해 사실상 합의 가능성을 제로로 줄였는지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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