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가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와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20일 CNBC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은 미 정부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미·중 간 1단계 무역합의가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지식재산권 관련 문제 해결 없이 기존 관세를 철회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1단계 무역합의가 무산될 수 있다는 보도를 내놨다.

또 다른 주요 외신은 미·중 간 협상이 민감한 단계이며, 무산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홍콩 인권법 등이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협상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런 불안 요인들에도 협상에 진전은 있다고 이 외신은 전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의 지난주 통화 회담에서도 오는 12월 새로운 관세가 발표되지 않을 수 있도록 속도를 내는 데 합의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다만 관세를 어느 정도로 철회해야 할지, 미국산 농산물 구매 스케줄, 1단계 합의에 포함될 또 다른 요인 등 세부 사항을 합의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CNBC에 따르면 무역협상 관련 부정적인 소식들이 쏟아지면서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한때 250포인트가량 내리는 등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오후 1시39분 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8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85%, 나스닥은 1.04%가량 하락해 거래 중이다.

이후 백악관에서는 1단계 무역 합의 지연 가능성을 반박하는 발언이 나왔다.

폭스비즈니스의 에드워드 로렌스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백악관의 부대변인 주드 디어가 "협상은 진행 중이며, 1단계 합의 문서화에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의 애플 공장 방문을 위해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무역협상 타결을 원한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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