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오진우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위원들이 10월까지의 금리 인하 이후 추가 인하에 대한 필요성을 거의 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 위원들은 경제 전망이 양호하다는 점에도 대체로 동의했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공개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이 추가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거의 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대부분의 위원은 이번 회의 금리 인하 이후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완만한 성장과 강한 고용시장, 대칭적인 2%의 물가 목표 전망을 지지하도록 잘 조정된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위원들은 "경제에 관해 입수되는 정보가 경제 전망의 상당한 재평가를 초래하지 않는 한 통화정책 스탠스는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 위원들은 다만 통화정책 경로가 굳어진 것은 아니며, 지표 변화와 경제 전망을 지속해서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 위원들은 건강한 고용시장과 강한 소비 등에 힘입어 미국 경제가 꽤 강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경제 전망을 둘러싼 하방 위험이 커진 점이 10월 금리 인하의 근거를 강화했다"고 이들은 평가했다.

기업 투자의 감소와 글로벌 성장의 둔화 무역 불확실성에 따른 수출 감소 등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금리 인하에 찬성한 위원들도 이는 향후 위험에 대한 보험성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연준은 전했다.

연준은 또 위원들이 "대체로 경제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봤다"고 전했다.

위원들은 "무역 긴장과 관련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위험들은, 여전히 높기는 하지만 다소 완화했다"고 진단했다.

몇몇 위원들은 또 중기적인 시계에서 경기 침체 발생 가능성도 줄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또 지난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동의한 위원 중 두 명은 인하 결정이 긴박한 것이었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어 모든 위원이 마이너스(-) 금리가 미국에 적절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한편 연준 집행부는 올해 하반기 경제 성장률 전망을 소폭 하향 조정했다. 다만 올해와 내년 미국 경제는 장기 추세선보다 소폭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2021년과 2022년 성장은 추세보다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 집행부는 내년 물가 전망도 소폭 상향 조정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을 이유로 꼽았다. 장기 물가 전망과 관련해서는 2022년까지 2% 목표에 다소 못 미치는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집행부는 성장과 물가 전망의 위험은 하방으로 치우쳐있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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