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증권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할 정도로 저평가된 가운데 향후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1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전일 증권업종지수는 전장보다 0.21% 하락한 1,721.32로 장을 마쳤다.

52주 최고치였던 지난 6월 25일의 2018.48과 비교하면 약 5개월 만에 14.72% 하락한 것이다.

개별 회사별로도 대부분의 증권주가 연초 대비 주가가 하락했다.

일부 상승한 종목도 상승률이 10% 미만에 그친다.

전일 증권업지수 PBR은 0.58배로,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해 있다.

특히 전일 상장된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경우 상장 첫날부터 16.26% 급락한 8천290원으로 장을 마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증권주가 저평가된 이유로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과도하게 반영된 점과 추가적 수익원 확보가 쉽지 않아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이 어려워 보이는 점 등을 꼽았다.

다만, 향후 증권주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주가가 이미 밴드 하단에 있는 데다 대부분의 증권주 예상 배당수익률이 4%를 넘어서는 만큼 연말 배당주로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하지만 증권업계의 밸류에이션 개선이 어려운 점은 부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그간 증권사들이 부동산 중심의 기업금융(IB)을 기반으로 성장하면서 건전성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구 NCR)의 총위험액이 상승했다.

이 때문에 향후 추가 투자 여력이 감소해 ROE의 추가 상승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 대부분이 매년 이익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증권주는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며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과도하게 반영돼 있다고 판단하며, 이제 추가 하락 여지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이 시장대비 강세를 시현했을 때의 특징은 시중 자금이 자본시장으로 유입되는 속도가 빠르거나 ROE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을 때"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러나 IB 부분이 부동산을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옛 NCR 기준으로 총위험액이 크게 늘어나 투자 여력이 축소됐다"며 "이는 결국 ROE의 추가개선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고, 증권사의 밸류에이션 상승 역시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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