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美中 무역합의 지연 우려…주가↓국채↑달러↑
<뉴욕마켓워치> 美中 무역합의 지연 우려…주가↓국채↑달러↑
  • 승인 2019.11.2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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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0일(미국 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지연 우려가 부상하면서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무역 합의에 대한 비관론이 커져 상승했고, 달러화 가치도 소폭 올랐다.

뉴욕 유가는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된 영향으로 급등했다.

이날은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 합의가 연내 타결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급부상했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은 미 정부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1단계 무역 합의가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지식재산권 관련 문제 해결 없이 기존 관세를 철회하는 데 부정적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연내 1단계 무역합의 체결이 무산될 수 있다는 보도를 내놨다.

전일 미국 상원이 '홍콩 인권 및 민주주의 법안'을 가결한 점이 무역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크다.

중국 외교부는 "이른바 `홍콩 인권법'은 사실을 무시하고 옳고 그름을 혼동시킨다"면서 "중국은 이를 강력히 규탄하고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반발했다.

이날 공개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날 공개한 10월 의사록은 대부분의 위원이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을 거의 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준은 다만 향후 통화정책 경로가 사전에 설정된 것은 아니며, 지표 변화를 주시할 것이란 견해도 밝혔다.

위원들은 "경제에 관해 입수되는 정보가 경제 전망의 상당한 재평가를 초래하지 않는 한 통화정책 스탠스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향후 18개월 추세 이상의 경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면서도, 향후 위험은 여전히 하락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말했다.

이날은 주요 지표 발표가 없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93포인트(0.40%) 하락한 27,821.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72포인트(0.38%) 내린 3,108.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3.93포인트(0.51%) 하락한 8,526.73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무역협상 관련 불안이 가중되면서,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250포인트 이상 큰 폭 떨어지기도 했다.

반면 불안을 진정시키는 소식도 나왔다.

폭스 비즈니스의 에드워드 로렌스 기자에 따르면 주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중국과 협상이 진행 중이며, 1단계 합의의 문서화에도 진전이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합의를 원한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합의를 원하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세로 몇십억 달러 수입을 올리는 현재 상황도 좋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에는 중국이 자신이 원하는 무역 합의에 서명하지 않으면, 관세를 더 올릴 것이란 경고를 내놨다.

전일과 달리 이날 발표된 유통업체 실적이 양호한 점은 시장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할인점 체인 타겟과 주택용품 유통판매 체인 로우스 등이 예상보다 양호한 3분기 순익을 내놨다. 두 회사는 올해 순익 전망(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타겟 주가는 이날 14% 이상 급등했다. 로우스 주가도 4%가량 올랐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72% 하락했고, 산업주도 0.75%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협상 우려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했다.

KKM 파이낸셜의 다니엘 데밍 이사는 "시장이 현재 상황을 헤쳐나가는 데 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면서 "무역협상이 교착 상태인 탓"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금리동결 가능성을 97.8%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62% 하락한 12.78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4.8bp 내린 1.737%를 기록했다.

지난 1일 이후 가장 낮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5.1bp 하락한 2.203%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4bp 떨어진 1.572%에 거래됐다.

30년 국채수익률은 지난달 31일 이후, 2년물은 이번 달 1일 이후 최저치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8.9bp에서 이날 16.5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최종 타결이 지연되는 가운데 양국이 `홍콩 인권법'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 협상 전망이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무역합의가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는 보도가 더해져, 안전자산인 미 국채수요가 커졌다.

뉴턴 인베스트먼트의 폴 플러드 멀티에셋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국은 이 법안이 매우 달갑지 않을 것"이라며 "관세 논의를 더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국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최근 난관에 봉착한 무역 협상이 다시 교착 상태에 빠질 위험이 커졌고, 이에 따라 올해 제한적인 1단계 합의를 체결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계획이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지난달 11일 미국과 중국은 1단계 무역 협정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거의 6주 만에 관세 철회와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등 핵심 쟁점을 놓고 엇갈린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영향으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최근 다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 9월 초 1.456%의 52주 사이 신저가에서 지난 8일에는 1.930%로 고점을 찍는 등 가파르게 올랐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케네스 브룩스 전략가는 "합의가 임박했다는 미국 고위 관료들의 주장에도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조만간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 쪽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며 "미 상원이 홍콩 시위대를 지지하면, 사실상 양국 합의 가능성이 제로로 줄어드는지를 시장이 우려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56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552엔보다 0.012엔(0.01%)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72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769달러보다 0.00044달러(0.04%)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22엔을 기록, 전장 120.25엔보다 0.03엔(0.02%)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5% 상승한 97.895를 나타냈다.

홍콩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된 데다 1단계 무역합의가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와, 달러는 안전통화로 지위가 부각돼 상승했다.

실리콘밸리 은행의 민 트랑 선임 외환 트레이더는 "미·중 무역 긴장이라는 같은 테마가 시장을 움직였다"며 "이날 좀 더 강한 발언이 나왔고, 전반적으로 시장을 좀 더 리스크 오프로 몰아넣었다"고 말했다.

무역전쟁 환경에서 미국 경제가 다른 곳보다 더 괜찮을 수 있다고 투자자들이 보기 때문에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 달러는 통상 올랐다.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금리 추가 인하 필요성을 거의 보지 않아 달러 상승을 지지했다.

블랙록의 밥 밀러 미국 펀더멘털 채권 대표는 "세 번 연속 금리 인하 이후 중간 주기 조정은 끝났다"며 "경제 전망이 포함된 분기 회의나 제롬 파월 의장의 지난주 의회 증언 등에서 나온 세부 내용이 추가돼, 이번 의사록에서 새로운 정보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라보뱅크의 피오트르 마티스 외환 전략가는 "주요 관심사는 무역 협상인데, 여기서 최근 위험 회피가 나오고 있다"며 "미국 상원이 홍콩 시위를 지지함에 따라 무역 예비합의 진전 상황이 복잡해졌다"고 지적했다.

당초 시장은 16개월 동안 이어진 무역 전쟁을 끝낼 부분적인 합의에 양국이 11월 중순 서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칠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취소됐고, 이에 따라 무역 합의 전망도 불확실해졌다.

RBC 캐피털 마켓의 아담 콜 최고 통화 전략가는 "시장은 홍콩 긴장이 고조되는 과정에서 이런 종류의 외부 충격을 특히 걱정하고 있다"며 "1단계 무역 합의는 연말까지 타결될 수 있겠지만, 더 광범위한 포괄적 합의는 내년으로 미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는 달러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어, 유로-달러는 내년 말까지 1.19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UBS는 "최근 몇 년 높은 금리, 글로벌 무역 침체에서 비롯된 위험회피, 미 기업 이익 본국 송환 지원 등이 달러를 뒷받침했다"며 "앞으로 1년 미국 성장과 금리가 다른 나라와 더 비슷해지고 미국 선거를 앞둔 불확실성, 관세 영향 등에 달러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90달러(3.4%) 급등한 배럴당 57.1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중동 정세와 미국 재고지표,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예멘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의 F-15 전투기를 요격했다고 발표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급속히 고조됐다. 후티 대변인은 사우디와 국경 지역에서 F-15 전투기를 요격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주요 외신들은 이에 대한 즉각적인 확인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지만, 유가는 큰 폭 상승 압력을 받았다.

미국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늘어나는 데 그친 점도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 원유재고가 약 138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 110만 배럴 증가보다 소폭 많다.

하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플래츠가 집계한 160만 배럴보다는 적어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하는 수준이었다.

재고 지표 발표 이후 WTI도 상승 폭을 확대했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안이 커진 점은 유가의 상단을 제한했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협정이 올해 안에 타결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주요 외신들의 보도들이 잇따라 나왔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무역협상 상황에 따라 유가가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타이케 캐피탈 어드바이저의 타리크 자히르 이사는 "모든 시각이 중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가 이뤄질 수 있는지에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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