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서울채권시장은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예상 가능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미중 무역협상 등이 주요한 관심사가 될 것으로 봤다.

연준은 20일(미국 시간) 10월 FOMC 의사록을 공개했다.

연준은 "대부분의 위원은 10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결정한 이후 통화정책 스탠스가 완만한 성장과 강한 고용시장, 대칭적인 2%의 물가 목표 전망을 지지하도록 잘 조정된 것으로 봤다"고 전했다.

연준위원들은 10월 FOMC 의사록에서 10월까지의 금리 인하 이후 추가 인하에 대한 필요성을 거의 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무역 긴장과 관련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위험들은, 여전히 높기는 하지만 다소 완화했다"고 진단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의사록 내용은 대체로 예상 수준에 부합했다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시중은행의 A 채권 딜러는 "기존에 알려진 내용하고 특별히 다른 것이 없어서 딱히 시장에 영향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국내 금통위는 소수의견 출회 여부가 관건인데 FOMC 의사록과는 딱히 연관이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중 협상이 교착 국면을 맞고 홍콩사태가 격화되는 등 새로운 뉴스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증권사의 B 채권 딜러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결정한 이후에 어느 정도 지표에 긍정적인 부분이 보여 인하 속도를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최근 화두가 미중 무역협상에 달려있으니 그 경과를 보면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이 결정될 듯싶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C 채권 딜러는 "FOMC는 이미 지난달 회의에서 추가완화에 대해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해서 시장의 관심이 떨어질 것"이라며 "미·중 무역협상의 향방이 더 큰 관심사"라고 말했다.

한편 연준이 의사록에서 하반기 경제 성장률 전망을 소폭 하향 조정한 부분에 주목하는 의견도 있었다.

연준 집행부는 올해와 내년 미국 경제는 장기 추세선보다 소폭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봤지만, 2021년과 2022년 성장은 추세보다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D 채권 딜러는 "당분간 동결한다는 뜻을 시사했지만 경기 하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며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과 더불어 강세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ybn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5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