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이수용 기자 = 코스피가 미중 무역합의 지연 우려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 리밸런싱에 장중 2,1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코스피는 21일 오전 11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1.20포인트(1.47%) 하락한 2,095.14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협상 타결이 내년으로 미뤄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후 매물이 출회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외국인은 1천907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넣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49포인트(1.90%) 하락한 637.53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1차 무역협상 최종 타결까지 약 5주 정도의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 정부 또한 12월 초에 1차 협상안에 서명을 체결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글로벌 증시에 호재가 됐다.

그러나 중국이 단계적 관세인하 합의를 발표한 데 대해 미국은 합의가 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마찰이 불거졌다.

이날 일부 외신이 미국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1단계 미·중 무역거래 완료가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고 보도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1단계 협상이 지연될 경우 12월 15일 관세 부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협상 지연 소식이 중국으로부터 소비재를 수입하는 회사들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대화를 계속하고 있으며 12월 15일 관세 부과를 앞두고 무역협상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시장 부담은 일부 완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지연 우려와 함께 MSCI 리밸런싱 이슈가 겹치면서 외국인 수급이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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