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 지연 우려와 홍콩 불안 등을 반영하며 상승 출발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30원 상승한 1,174.4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대외 불확실성 재료를 반영해 전일대비 2.40원 오른 1,172.50원에 상승 출발했다.

개장 후 상승 폭을 꾸준히 키워가며 1,174원대로 레벨을 높인 상태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 하원이 상원에 이어 홍콩 인권을 지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홍콩 인권 및 민주주의 법안'을 통과시킨 데 따른 시장 우려를 반영했다.

주요 외신이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협상'의 연내 타결이 어려울 수 있다고 보도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무역 협상이 자신이 원하는 수준까지 가지 않았다고 언급한 점도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며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렸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강보합권인 7.04위안 레벨에서 거래 중이다.

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28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3.6% 줄어들었다.

대외 불확실성 요소와 국내 수출 부진 등을 반영해 코스피는 2,110선으로 후퇴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이날 달러-원 환율은 대외 이슈를 반영해 1,170원대 중후반까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환율이 1,150원대에서 1,170원대까지 레벨을 높여온 만큼 비관적 뉴스도 어느 정도 반영된 상황 같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84엔 하락한 108.488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51달러 오른 1.1077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2.45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6.64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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