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이 연내 무역합의에 도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2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4분 현재 전일 민평금리 대비 1.8bp 내린 1.425%, 10물은 3.3bp 하락한 1.634%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6틱 오른 110.36에 거래됐다. 증권이 2천898계약 샀고, 은행이 2천310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4틱 상승한 130.87을 나타냈다. 은행은 1천685계약 순매수했고, 개인이 835계약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오후에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무역협상이 매끄럽게 진행됐다면 미국이 홍콩 인권 얘기를 하지 않았을 수 있다"며 "홍콩 이슈가 불거진 상황에서 무역협상이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협상 상황은 금리에 우호적인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미중 무역협상이 산으로 가고 있고,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소수의견 기대, 12월 국채 발행 감소 전망 등이 강세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다만 미·중 관련 뉴스 플로우는 급격하게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0.2bp 내린 1.441%,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4호는 보합세인 1.666%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1단계 미·중 무역 협상의 연내 타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은 3.69bp 내린 1.7491%, 2년물은 1.22bp 하락한 1.5777%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무역협상과 관련해 "내가 원하는 수준까지 그들(중국)이 다가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상·하원이 '홍콩 인권법'을 가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 절차를 남겨두고 있고, 중국은 이를 내정간섭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개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대부분의 위원이 추가 금리인하 필요성을 보고 있지 않다는 점이 확인됐다.

국채선물 장 초반 약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이내 반등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가 순매수로 전환하거나(3년 선물), 순매도 규모를 줄이면서(10년선물) 국채선물 상승폭도 커졌다.

이날 11시 7분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 넘게 하락했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아시아장에서 3.3bp 가량 하락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90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123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5만3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873계약 늘었다. LKTB는 3만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998계약 늘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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