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21일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미·중 무역 협상을 둘러싼 엇갈린 전망이 나오면서 변동폭이 커진 가운데 오후 들어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후 2시 4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20엔(0.2%) 오른 108.584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도 0.05엔(0.04%) 오른 120.27엔을 기록 중이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이 뒤섞이는 가운데 0.3엔 넘게 출렁거렸다.

장 초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협상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달러-엔 환율은 오전 10시 무렵 108.250엔까지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자신이 원하는 수준까지 다가가지 않았다며 중국이 더 무역 합의를 원한다고 말해 미국으로선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앞서 지난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미·중 무역 협상이 내년으로 타결이 연기될 수 있다고 보도하며 불안감을 자극하던 터였다.

게다가 미국 하원도 이른바 '홍콩 인권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양국 간 갈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10일 이내로 홍콩 인권법안에 서명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하면 중국 측은 내정간섭이라며 다시 한번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본 증시의 오전장 마감 전 중국 무역협상단을 이끄는 류허 부총리가 무역 협상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한 사실이 전해지자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났고 달러-엔 환율은 낙폭을 빠르게 줄였다.

이후 달러화 가치는 조금씩 오름폭을 늘렸고 달러-엔 환율은 일본 증시 마감 전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밤 공개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연준 위원들의 기조를 재확인하는 차원에 그치며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역외시장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 환율은 0.0037위안(0.05%) 오른 7.0439위안을 기록하고 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0001위안(0.01%) 오른 0.6798%를 기록 중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하락세다.

이날 주요 경제지표는 발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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