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류허 중국 부총리의 무역 협상 낙관 발언에도 상승폭을 줄이지 않고 1,177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코스피 등 국내 주식 시장이 1.5%가량 하락하는 등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이어진 영향을 받았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35분 현재 전일 대비 7.30원 오른 1,177.4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홍콩 인권법안 통과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무역 협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갭업 출발했다.

이후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달러-원도 이에 연동해 1,170원대 중후반까지 상승했다.

오전 11시 25분께 류허 중국 부총리는 미중 협상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한다는 발언을 내놓았다.

이 발언에 7.05위안 근처에서 등락하던 달러-위안은 순식간에 상승폭을 줄이며 한때 7.04위안을 하향 돌파했다.

이후 달러-위안은 7.04위안대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달러-원도 위안화에 연동해 일시적으로 1,174원대로 하락했으나 이후 다시 상승하며 1,170원 중후반대까지 올랐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류허 부총리의 협상 낙관 발언에도 코스피 등 국내 증시 하락세가 이어진 점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류허 부총리의 낙관 발언에 달러-원이 내려갔지만, 코스피가 하락하면서 다시 올랐다"며 "코스피가 1.5% 정도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 주식 순매도도 이어진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전일에는 많이 나오던 네고 물량도 종적을 감췄고, 상대적으로 비드(매수)가 강한 분위기"라며 "이후 수급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오후에도 상승 동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74엔 하락한 108.490엔, 유로-달러환율은 0.00025달러 오른 1.1075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5.0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7.18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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