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글로벌 성장률 3.4%로 반등

연준 내년 금리 동결…ECB 아슬아슬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골드만삭스가 한국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하향했다.

이는 지난 8월 1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제시한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인 2.2%보다 0.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8월에 하향한 수치와 같은 1.9%로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20일(현지시간) 발표한 '아시아 지역 성장률 및 정책 전망' 보고서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4.7%와 4.9%로 제시했다.

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1.9%와 2.1%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8월의 1.9%와 2.2%에서 내년도 전망치만 소폭 하향 조정된 것이다.

골드만은 내년 아태 지역의 성장률 전망치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 것은 관세 위협이 점차 완화되고, 글로벌 및 아시아 산업 사이클이 바닥을 치고, 글로벌 통화 완화 기조가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재정정책도 아시아 대부분의 지역에서 올해와 같이 중립적이거나 혹은 부양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골드만은 설명했다.

골드만은 일본과 중국은 성장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 각각 6.1%와 5.8%로 예상했으며, 일본은 각각 0.9%와 0.4%로 전망했다.

골드만은 일본의 아웃풋갭이 여전히 플러스를 유지하는 점으로 미뤄 일본은행이 정책금리를 더 크게 인하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예상했다. 엔화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절상을 예상했다.

골드만은 중국과 관련해서는 내년도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가 6% 근방을 유지할 것이라며 다만 내년 중국의 성장률은 6%에 소폭 못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은 위안화에 대해서는 무역 협상 결과에 달렸다며 기본적으로 위안화가 내년 달러당 6.85위안~6.90위안 근방으로 소폭 절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은 한국에 대해서는 호주, 홍콩,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과 함께 내년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은 내년 4월 한국 총선거와 관련해서는 정책에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킬 이벤트가 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오히려 내년 미국 대선이 아시아와 전 세계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 호주, 태국 등이 수개월 내에 추가 통화 완화 및 재정 완화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은 이날 전 세계 성장률을 전망한 별도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글로벌 성장률을 각각 3.1%, 3.4%로 예상했다.

골드만은 2018년 초에 시작된 "전 세계 성장률 둔화가 곧 끝날 것"이라며 이는 금융 환경이 더욱 완화되고 무역갈등 고조가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은 전 세계 침체 위험은 수익률 곡선 평탄화 흐름이 시사하는 것보다 제한적이며 수익률 곡선의 평탄화는 기간 프리미엄의 구조적 하락과 낮은 실업률 등을 반영한다고 해석했다.

골드만은 미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모두 2.3%로, 유로존은 1.2%와 1.1%로 각각 제시했다.

미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시장 컨센서스 대비 0.5%포인트 높은 것이다.

골드만은 내년 대다수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장률이 약간 추세를 웃돌고 물가 상승률이 2%를 웃도는 자사의 전망대로라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해서는 좀 더 아슬아슬할 것이라며 예금금리를 10bp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철회한 바 있지만, 금리 인하 논쟁이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은 ECB가 월 200억유로 규모의 양적 완화 프로그램은 2021년 말까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 출처 골드만삭스>









<골드만 아태 지역 성장률 전망치, 출처 골드만삭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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