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홍콩 인권 및 민주주의 법안이 미국 하원을 통과하며 불거진 미·중 갈등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8.72포인트(1.35%) 하락한 2,096.60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가 종가 기준 2,100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10월 31일 이후 처음이다.

홍콩 인권법이 미국 상·하원을 모두 통과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협상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더욱 커졌다.

이날 외국인은 현·선물 시장에서 모두 이탈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현물 시장에서는 11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면서 수급 악화를 초래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 리밸런싱이 외국인 매도에 힘을 실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70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1천97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천533억원, 2천64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8.00원 상승한 1,178.10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92%, 2.18%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현대모비스는 2.13%, 1.17%씩 밀렸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화학업종이 0.40% 내리며 가장 적은 하락 폭을 보였다.

의료정밀업종은 3.17% 밀려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88포인트(2.14%) 하락한 635.99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기관이 695억원의 주식을 팔면서 지수에 하방 압력을 넣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홍콩 인권법이 하원을 통과하면서 미·중 갈등 우려로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는 형국"이라며 "다만, 협상이 결렬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홍콩 인권법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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