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21일 중국증시는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7.42포인트(0.25%) 하락한 2,903.64에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3.92포인트(0.24%) 내린 1,631.24에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1단계 무역 합의가 연내 타결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부상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한 외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단계 무역 합의가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미·중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질 위험에 처해있다면서 연내에 1단계 무역합의를 타결한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이 탈선할 위협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20일(현지시간) 텍사스 오스틴 애플 조립공장을 방문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원하는 수준에 다가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상원에 이어 하원이 '홍콩 인권 및 민주주의 법안'을 승인한 것도 무역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맥스 보커스 주중 전 미국대사도 20일 CNBC 방송을 통해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하면 미·중 관계는 악화할 것이며 "잠재적 무역합의와 관련해 더 많은 불확실성이 초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커창 중국 총리와 류허 중국 부총리 발언은 증시 낙폭을 제한했다.

리 총리는 중국 경제가 안정을 유지하고 있으며, 정부는 사회적·경제적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는 점에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 도구를 더 잘 사용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류 부총리는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강관리 부문이 하락세를 견인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는 나서지 않았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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