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엇갈리는 관측 속에서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 관망세로 돌아서 소폭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1일 오전 8시30분(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2.2bp 오른 1.759%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3bp 상승한 2.226%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2bp 오른 1.594%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6.5bp로 유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과 중국 고위 관리들은 몇 주 내에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할 수 있다고 기대를 키웠지만, 주요 외신들은 비관론을 키우는 보도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무역 불확실성 속에서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국채수익률은 소폭 올라 숨고르기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전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1일 이후 가장 낮아 이번 달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일 관세 철회 등 핵심이슈에서 이견이 여전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교착 상태라고 지적했고, 이날은 미국 협상단이 중국으로 방문해 달라는 중국 측 요청에 용의는 있지만 지적 재산권 문제 등을 약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행정부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1단계 무역합의 최종 타결이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해 초부터 관세 부과로 맞서 금융시장과 기업투자, 소비자 심리에 타격을 줬다.

모건스탠리의 앤드루 쉬츠 수석 자산시장 전략가는 "1단계 무역 합의는 양국이 갈 수 있는 최대한 멀리까지 갈 것"이라며 "1단계 무역합의는 성사되겠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2단계와 3단계 합의는 여전히 내년에서 멀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11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는 10.4로, 전월에서 반등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주간 실업청구자수는 최근 5개월 동안 가장 많아 고용시장 냉각을 나타내는 초기 신호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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