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를 주시하며 매우 좁은 범위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30분(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57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564엔보다 0.014엔(0.01%)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74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725달러보다 0.00020달러(0.02%)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24엔을 기록, 전장 120.22엔보다 0.02엔(0.02%)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4% 하락한 97.855를 나타냈다.

달러는 미국과 중국의 새로운 무역합의 경과 관련 소식을 기다리며 주요 통화에 거의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일 1단계 무역합의가 교착 상태에 빠질 위험이 커졌고, 최종 합의가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는 비관론 등이 헤드라인을 장식했지만, 이날은 다소 완화한 보도가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새로운 대면 협상을 위해 미국 무역협상단의 중국 방문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방중 용의는 있지만, 지적 재산권 등의 문제에 대해 약속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이 제한적인 합의라도 이루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는 안도감이 생겼다.

또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협정이 지연되더라도 오는 최소한 오는 12월 15일 예정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연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BMO 파이낸셜 그룹의 스티븐 갈로 통화 전략 유럽 대표는 "무역 전선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정말로 기다릴 뿐"이라며 "많은 좋은 소식은 가격에 반영됐고, 이미 그중 일부는 줄어든 만큼 심리 변화에 정당성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시장은 여전히 무역에 사로잡혀 있고, 브렉시트와 정치적 헤드라인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달러가 내년이 접어들어도 큰 변화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그룹은 달러 인덱스가 내년 2% 이상 약해져 94선 근처에 머물 수 있다고 분석했다.

MUFG의 프리츠 로우 통화 전략가는 "지난 몇 년 동안 무역과 관련된 부정적인 헤드라인은 연준의 완화 기대를 더 탄탄하게 했기 때문에 달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그러나 연준이 여기서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는다면 부정적인 무역 충격이 안전피난처 관점에서 달러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전일 공개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속 금리 인하 이후 완화 사이클을 멈춘 위원들이 금리 경로를 재평가하는 데 서두르지 않겠다는 공감대가 나타났다.

역외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에 대해 지난 5일 이후 가장 약해지기도 했지만, 이후 낙폭을 다소 회복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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