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유명 기관투자자인 리처드 번스타인이 기업 실적이 침체를 보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처드 번스타인 어드바이저스의 리처드 번스타인 최고경영자(CEO)는 21일 CNBC에 출연해 내년 기업 이익이 마이너스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지금 사람들이 놓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미국 경제의 속도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라며 "2020년 상반기에 기업들의 완전한 이익 침체를 실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번스타인의 주장은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와 다르다. 월가는 2020년 2분기까지 기업 이익이 7.2%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번스타인은 "애널리스트들은 적절한 침체를 결코 예상하지 못했다는 게 우리의 분석 결과"라며 "애널리스트들은 일단 상황이 발생하면 잘 대처하지만, 실제 이를 앞서서 예측해본 적은 없다"고 지적했다.

오랜 기간 메릴린치의 최고 투자전략가로 활동한 번스타인은 독립해 2009년에 자신의 회사를 만들었다.

번스타인은 지난해 9월 "진짜 약세장은 이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다"면서 여전히 활황장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14개월이 지난 지금 번스타인은 강세장의 종말이 눈앞에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점점 더 경계하고 있다"며 "웅크리고 책상 밑에 있다는 인상을 남기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번스타인은 여전히 포트폴리오에 50%의 주식 비중을 가지고 있다. 다만 수년 동안 약 75%에 비해서는 낮아졌다.

그는 "이런 종류의 사이클 후반, 시장 모멘텀 국면에서 사람들은 점점 더 강세론자가 된다"며 "기업 이익이 계속 줄어들고 유동성이 서서히 고갈되면서 변동성이 점차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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