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10의 보급형 모델 갤럭시 S10 라이트를 올해 연말께 출시할 전망이다.

갤럭시 S10 라이트 출시로 모델 다변화를 꾀하면서 다음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할 때까지 휴대전화 단말기 판매 대수를 최대한 늘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S10 라이트로 추정되는 모델번호 SM-G770F에 대한 판매 승인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신청했다.

이번 FCC 신청에 따라 삼성전자가 갤럭시 S10 라이트 모델을 조만간 출시할 것이라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

갤럭시 S10 라이트는 전면에 3천200만 화소, 후면에 4천800만과 500만, 1천2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S10 시리즈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S10 5세대 이동통신(5G) 모델에 탑재한 전면 1천만 화소, 후면 1천200만·1천600만 화소 카메라를 뛰어넘는 화소 수다.

듀얼 카메라가 탑재된 보급형 갤럭시 S10e보다도 렌즈가 1개 더 많다.

부품 역시 퀄컴 스냅드래곤 855 칩세트에 6.7인치 화면, 4천370mAh 배터리 등을 갖춰 플래그십 모델답게 높은 사양을 유지할 전망이다.

가격은 국내 출시가 89만9천800원이었던 갤럭시 S10e보다 낮게 책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10 라이트를 출시할 경우 갤럭시 S10은 S10e와 S10, S10+(플러스), S10 5G까지 총 5가지 모델로 나오게 된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갤럭시 S10을 여러 모델로 출시하는 것은 다음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11을 출시하는 내년까지 휴대전화 단말기 판매 대수를 최대한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경쟁사인 애플과 화웨이 역시 비슷한 전략으로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 상태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포트폴리오를 갤럭시 S 시리즈와 A 시리즈, M 시리즈로 재편하기도 했다.

스마트폰을 이른바 'S·A·M 군단'으로 분류해 각각 다른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다.

이중 갤럭시 S 시리즈가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다면, A시리즈와 M 시리즈는 밀레니얼과 Z세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기 갤럭시 S 시리즈인 갤럭시 S11을 출시할 때까지 갤럭시 A 시리즈를 통해 중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 갤럭시 A01, 갤럭시 A51, 갤럭시 A71, 갤럭시 A91 등의 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갤럭시 S10 라이트는 내년 갤럭시 S11과 새로운 갤럭시 A 시리즈가 나올 때까지 갤럭시 S 시리즈와 갤럭시 A 시리즈 사이의 고객을 공략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연간 판매량이 2013년 이후 처음으로 3억대 밑인 2억9천130만대로 내려갔다.

삼성전자 IM사업부문장인 고동진 사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대수가 3억 대 이하로 떨어진 것과 관련해 "시장 점유율은 생명이고 수익은 인격이다. 생명을 먼저 챙기고 그다음 인격을 봐야 한다"며 "3억 대는 지키고 싶은 숫자다"라고 답한 바 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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