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기업에 화웨이와 거래가 가능하도록 임시 면허를 발급해주고 있는 것에 대해 미국의 양당 상원의원들이 비판하고 나섰다.

21일(현지시간) 민주당 척 슈머 상원의원과 공화당 톰 코튼 상원의원을 포함한 10명 이상의 양당 상원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상무부가 미국의 반도체 업체나 다른 기업이 화웨이에 부품을 수출할 수 있도록 요구한 것에 대해 허가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2쪽짜리 서한에서 "미국 정부 스스로가 화웨이와 거래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 전문가들은 중국기업들이 중국 공산당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 또 중국 정부는 특히 화웨이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그러면서 상무부 관료들이 "임시 면허 승인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지를 결정할 때 어떤 특정한 기준을 삼고 있는지와 관련한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하기 전까지는" 면허 발급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5월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화웨이를 무역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할 수 없게 했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비민감 품목에 한해 화웨이에 대한 수출 제한을 유예하는 조처를 했다.

상무부는 지난 19일부터 미국 기업들의 임시 면허 요청을 승인하기 시작했다.

상무부 관계자는 300여개의 기업으로부터 요청을 받았으나 얼마나 많은 면허를 승인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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