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달러-원 환율은 1,180원을 넘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주말을 앞두고 변동폭이 크진 않겠으나 환시 방향이 아래보단 위쪽으로 돌아선 만큼 매수 우위 장세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관심은 달러-원 하단보다 상단에 있다.

전일 급히 올랐던 만큼 일시적인 조정을 받을 수 있겠으나 재차 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인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새로운 대면 협상을 위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 및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방중을 요청했으나 확실한 뉴스는 없다.

중국과 미국 간 회담 일정을 두고도 미국 측은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

중국 측은 추수감사절인 28일 이전 회담을 원하고 있으나 연내 합의 타결에 대한 기대는 점차 약화하고 있다.

일부 낙관적인 발언도 있었으나 안도하긴 이르다.

전일 류 부총리의 협상 낙관 발언에 이어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도 협상이 교착 상태라는 보도에 대해 "외부 소문은 정확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힘껏 노력해 1단계 합의가 달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 5월에도 합의 타결 기대가 커졌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이 "합의를 깼다(broke the deal)"는 발언과 함께 금융시장이 요동친 바 있다.

무역 수지와 펀더멘털 부진,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따라 원화는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전일 '경제 전망(OECD Economic Outlook)'을 통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2.0%로, 지난 9월 내놓은 전망치 2.1%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일 외국인은 달러 선물 약 4만5천 계약을 매수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어 관련 환전 수요도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미국 의회가 홍콩 인권법안을 가결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리스크오프 재료다.

또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이 연내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비준이 어려울 것이라고 시사하기도 해 전방위 무역 전쟁이 이어지는 형국이다.

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연합(EU)에 대한 또 다른 무역 조사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고용지표는 부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와 같은 22만7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21만7천 명을 웃돌았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혼재된 모습을 보였다.

필라델피아 연은에 따르면 11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는 전월 5.6에서 10.4로 올랐다. 전문가 전망치인 5.0을 큰 폭 상회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0월 기존 주택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보다 1.9% 증가한 546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1.5% 증가를 넘어섰다.

반면 콘퍼런스보드는 지난 10월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0.1% 하락한 111.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석 달 연속 하락했고 시장 예상 0.2% 상승보다 부진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80포인트(0.20%) 하락한 27,766.2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92포인트(0.16%) 내린 3,103.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52포인트(0.24%) 하락한 8,506.21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8.10원) 대비 1.35원 내린 수준인 1,176.15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sy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1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