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둥 루이 테크놀로지-산둥 위황 케미컬 거명

"이들 기업 홍콩 거래 채권 시세, 기록적 폭락"

차이신 "中 민간 기업 디폴트 위기 확산 재확인"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산둥성에 거점을 둔 2개 중국 기업이 달러채권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중국 민간 업계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가 확산하고 있음을 거듭 보여줬다고 중국 경제 금융 전문 매체 차이신이 22일 전했다.차이신이 채무 전문 정보지 데트와이어를 인용한 바로는 산둥 루이 테크놀로지 그룹의 내달 만기 달러 채권 가격이 21일 오후 홍콩 시장에서 11.2% 주저앉았다.

또 산둥 위황 케미컬의 내년 3월 만기 달러 채권도 이날 13.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차이신은 이들 두 기업 달러 채권 하락이 모두 기록적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데트와이어는 지난 20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루이가 美 투자은행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루이 대변인은 달러 채권 상환 의지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더 자세한 내용에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차이신이 전했다.

차이신이 인용한 위황 자료에 의하면 이 회사가 발행한 6% 금리 5억 위안어치 채권 거래도 지난 21일 중단됐다. 회사 측은 "중요한 이벤트 때문"이라고만 이유를 밝힌 것으로 차이신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S&P 글로벌은 위황 신용등급을 CCC 플러스에서 CC로 3단계 강등하면서, 단기적인 디폴트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C는 '지급 불능 가능성이 매우 큼'을 의미하는 단계다.

차이신은 지난달 말 산둥성에 거점을 둔 제철소 시왕 그룹도 위안 채권을 제때 상환하지 못했다고 밝힌 점을 상기시켰다.

시왕은 신용평가기관에 의해 그 전달 4분기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경고를 받은 상태였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차이신은 산둥 산싱 그룹의 2021년 만기 달러 채권 시세도 21일 5.6% 주저앉아, 2개월여 사이 최대폭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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