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이 센서스(경제총조사) 결과를 반영해 이전 연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에 나섬에 따라 내년 경기부양 압박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센서스 결과에 따라 GDP가 상향 수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내년에 6%가 안 되는 성장률로도 정부가 제시한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는 것이 가능해 보이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차이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중국 국가통계국의 리샤오차오 부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성장률 목표 달성을 쉽게 하고자 이전 해의 경제 통계를 임의로 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센서스를 조정해 GDP를 높일 수 있다는 추측이 무성한 데 따른 반박이다.

올해 중국의 성장률은 6.1%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초 중국 정부가 제시한 6~6.5% 성장률 목표 범위의 하단으로 지난해 6.6% 성장률에 비해 다소 낮아지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내년 성장률이 6%를 밑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경기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하게 진행됨에 따라 중국 정부가 2010년부터 2010년 사이 GDP와 1인당 소득을 두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결국 정부가 센서스를 통해 GDP를 높이는 방법을 택할 것으로 이들은 분석했다.

지난 2011년 중국의 성장률은 9.3%였으나 이후 센서스가 반영된 후에는 9.6%로 높아졌다.

화창증권의 장유 수석 매크로 애널리스트는 국가통계국이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실질 GDP를 0.2%포인트만 올려도 내년에 GDP 두배 목표 달성을 위해서 내년 성장률이 5.8%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GDP가 수정돼 성장률 목표에 대한 압박이 줄어들고 고용이 안정세를 보이면 중국의 정책 담당자들이 향후 수분기 동안 성장률 하락에 더 인내심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 2003년 처음으로 경제총조사를 시행했다.

1978년 개혁개방 이후, 특히 2001년 12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경제 상황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지 포착하려는 것이다.

중국의 통계 시스템이 국영기업의 세부적인 정보를 포착할 수는 있지만, 계획경제의 유산 때문에 민간 및 서비스업의 성장세는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경제총조사는 4번째로 이뤄지는 것으로 1월부터 4월까지 진행됐다.

160만명의 조사자가 참여해 중국 전역의 서비스업과 제조업체를 찾아 인터뷰를 진행하고 조사를 시행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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