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 긍정적 전망이 다소 강화되면서 약세 압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초장기 구간은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 커브 역전이 심화했다.

22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1분 현재 전일 민평금리 대비 1.1bp 오른 1.478%, 10년물은 2.6bp 상승한 1.706%에 거래됐다. 30년물은 1.9bp 올라 1.614%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4틱 내린 110.19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221계약 순매도했고 금융투자가 668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6틱 하락한 130.14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1천279계약 팔았고 금융투자가 867계약 사들였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오후에도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초장기 커브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무역합의 소식이 오락가락하면서 심리가 좋지 않은 것 같다"며 "오후에도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초장기 커브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초장기 구간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자, 역전이 심화하고 손절까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본부장은 "요새 가장 주목하는 것은 무역협상 이슈다"며 "장중 나오는 협상 소식에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0.9bp 오른 1.476%,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4호는 0.4bp 오른 1.684%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미·중 무역 협상을 주시하며 소폭 올랐다. 10년물은 2.66bp 오른 1.7757%, 2년물은 3.30bp 상승한 1.6107%를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류허 부총리가 지난주 통화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 및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방중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측은 대면 회담을 할 용의는 있다는 의사를 표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다만 중국이 지식재산권 문제와 강제 기술이전, 농산물 구매 등에서 약속을 할 것이란 점을 명확하게 하지 않는 한 중국으로 가는 것은 주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채선물은 강세로 시작했으나, 이내 약세로 전환했다. 시간이 갈수록 약세 폭을 점차 확대했다.

지난밤 미국 채권시장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일 공개된 12월 국고채 발행계획이 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기재부는 내달 3조9천억 원 규모의 국고채를 경쟁 입창 방식으로 발행한다.

커브 역전은 심화했다. 전반적인 약세 분위기에서 초장기 구간은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221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1천279계약 팔았다.

KTB는 약 6만1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46계약 늘었다. LKTB는 3만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60계약 늘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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