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 환율과 국내 증시 흐름에 주목하며 전일대비 소폭 하락세를 이어갔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90원 하락한 1,177.2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하락 출발 후 1,176~1,178원 부근의 좁은 레인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모습이다.

1,178원 부근에서는 고점 인식이 강하지만, 1,176~1,177원 레벨에서는 여전히 비드(매수)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편 전일 급락한 코스피는 이날 상승 출발 후 2,100선을 회복했다.

전일 급격한 리스크오프(위험 회피) 심리를 촉발한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에 우려도 다소 줄어들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2위안대로 재차 레벨을 낮춘 가운데 달러-원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모습이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91.9조위안으로 당초 집계 대비 2.1% 증가했다면서도, 지난해 GDP 수치 수정이 올해 성장률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76~1,181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이 1,178원 부근에서 강한 상단 인식을 받고 있으나 시장의 매수 심리가 여전히 강한 만큼 추가 상승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1,178원 부근에서는 오퍼가 강했지만 1,176~1,177원 레인지에서는 비드가 여전히 강한 모습"이라며 "장 후반으로 갈수록 대기하던 매수 물량이 들어오며 달러-원 환율이 추가 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전일대비 약보합권이지만 전일 종가대비 1원 남짓한 차이도 안 나는 상황이다"며 "크게 밀리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 레벨과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비드가 강한 느낌이다"며 "시장에 롱 심리가 생긴 것인지 물량에 따른 흐름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그러면서도 "전일 대비 시장 흐름이 조용하고 1,178원 부근에서 상단이 막히는 분위기라 특별한 뉴스 헤드라인 없이는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0.60원 내린 1,177.50원에 개장했다.

하락 출발 후 장중 한때 상승 전환하는 등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다만 1,176~1,178원 부근의 좁은 레인지에서 움직이며 큰 폭의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일중 저점은 1,176.30원, 고점은 1,178.70원으로 변동 폭은 2.4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6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6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9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27엔 상승한 108.66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72달러 오른 1.1064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3.28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7.52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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