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골드만삭스가 소매 금융 부문의 확장을 위해 내년 미국 소매 은행 U뱅코프와 소매 브로커리지 업체 이-트레이드 파이낸셜의 인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폭스 비즈니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고위 임원들이 내부적으로 두 건의 소매금융 인수 및 합병을 논의했다.

다만 고위급에서 논의가 이뤄졌음에도 공식적인 합병 논의는 없다고 이들은 전했다.

월가의 대표적 투자은행인 골드만은 최근 인터넷 소매금융 플랫폼인 마커스나 애플 신용카드 등을 통해 소매 금융 산업으로의 활로를 모색해왔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많은 투자은행은 트레이딩 수익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산 관리나 소매 금융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골드만삭스가 소매 금융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다음에는 좀 더 극적인 행보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트레이드는 운용 자산만 3천460억달러이며 보유 계좌는 350만개다. US뱅코프의 경우 3천개 지점과 1천870만개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골드만의 소매금융 부문인 마커스의 고객은 150만명 이상이다. 그러나 마커스는 2016년 개설 이후 13억달러의 손실을 내는 등 아직 흑자 전환에 성공하지 못한 상태다.

골드만 내부 관계자들은 골드만이 오랫동안 US뱅코프와의 합병을 고려해왔지만, 해당 은행의 시가총액이 920억달러로 골드만의 시총인 772억달러와 거의 같아 골드만이 합병으로 경영권을 잃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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