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을 수정한 것이 2020년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치 달성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이 2010년부터 2020년 사이 GDP를 배로 높인다는 장기 경제 성장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면서 이번 2018년 GDP 수정이 이 목표 달성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제4차 경제 총조사(센서스)결과를 반영해 2018년 명목 GDP를 91조 9천281억 위안으로 수정 공표했다.

이는 지난 1월 발표된 잠정치 90조309억위안보다 2.1%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경제성장률 수정치는 발표되지 않았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의 줄리언 에반스-프릿차드 이코노미스트는 "GDP 수정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뚜렷이 나온 바는 없지만 2020년 성장률 목표를 더 손쉽게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줄 가능성은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수년 전부터 중국 정부 당국이 성장률을 손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당초 2010년부터 2020년까지 GDP를 배로 높인다는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2020년 경제성장률이 최소 6.1%를 기록해야 했지만 지난해 GDP가 수정되면서 이제는 이보다 중국 경제가 느리게 성장한다고 해도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다수의 전문가가 중국 내년 GDP 성장률이 6%를 밑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0월 중국의 내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5.8%로 제시한 바 있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GDP 수정이 올해 GDP 성장률 계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리샤오차오 중국 국가통계국 부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성장률 목표 달성을 쉽게 하고자 이전 해의 경제통계를 임의로 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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