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가, 유로존·영국 지표 부진 상승
미 국채가, 유로존·영국 지표 부진 상승
  • 곽세연 기자
  • 승인 2019.11.23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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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유로존과 영국 경제지표도 부진해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2일 오전 8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2.3bp 내린 1.748%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8bp 하락한 2.203%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2bp 떨어진 1.591%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6.78bp에서 이날 15.7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와 관련해 비관론이 짙은 상황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과 영국에서 경제 활동 둔화를 나타내는 경제지표가 나와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졌다.

독일 제조업 부문은 개선됐지만, 유로존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반적으로 경제 성장 둔화를 나타냈다. 브렉시트와 12월 조기 총선을 앞두고 영국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는 모두 50을 밑돌아 위축 국면을 기록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2.7bp 하락한 -0.357%를 기록했다. 독일 국채는 유로존의 안전자산 선호도를 나타내는 척도로, 시장을 주도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과 1단계 무역 합의를 위한 조건으로 상호존중과 평등을 강조하면서도 필요하면 보복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기존 입장을 재차 밝힌 것이지만, 1단계 무역 합의 전망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중국의 자세가 더 강경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미국 의회를 통과한 홍콩 인권법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서명할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백악관은 중국과의 무역합의 진전을 위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이 법안이 초당적인 지지를 얻고 있어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라보뱅크의 분석가들은 "홍콩 인권법을 빠르게 통과시킨 의회의 영향으로 위험 선호가 눈에 띄게 타격을 입었다"며 "이 법안은 현재 논의 중인 1단계 무역협정에 동의하는 데 중대한 추가 장애물이라는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ING의 버트 콜린 유로존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무역 전망 위험은 여전하다"며 "미국과 중국은 1단계 무역 합의에 여전히 서명하지 않았고, 영국의 브렉시트 운명은 선거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위협 중 일부가 테이블에서 치워지지 않는다면 유로존 경제가 향후 몇 달 동안 반등하는 것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겨울 동안 유로존 성장을 깎아 먹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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