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연말 소비 시즌이 기업 실적을 침체에서 구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22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의 개별 기업 전망치를 팩트셋이 평균한 결과, 4분기 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2분기나 그 이상 연속해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줄어들 때 어닝 리세션이라고 부른다.

S&P500 기업들의 실적은 올해 첫 2분기 동안 감소했고, 3분기에도 감소가 거의 확실하다. 거의 95% 기업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익은 2.34% 줄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감소율이다.

4분기 연속 이익이 감소한 것은 2015년 3분기부터였다고 팩트셋은 설명했다.

CFRA의 샘 스토발 최고투자전략가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어닝 리세션 중 4분의 3은 경제 리세션으로 바뀌었다"며 "계속되는 주식시장 랠리와 실적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비관론을 받아들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S&P500이 10월 28일 이후 10번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그 기간 이익 전망치는 계속해서 낮아졌다"며 "3분기 이익이 줄었지만, 애널리스트들이 당초 예상했던 것만큼 감소하지 않았고 실제 이익이 분기말 추정치를 뛰어넘은 31번째 연속 분기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무역 공포 역시 기업들의 실적 전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과 미국은 계속해서 관세 전쟁을 벌여왔는데, 이를 해결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높아졌다.

스토발 전략가는 "시장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무역 불안에 애널리스트들은 이익 전망에 더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며 "합의에 대한 세부사항과 계속되는 대화 가능성 등이 공개되기 전까지 EPS 추정치는 잠재적으로 하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당초 애널리스트들은 4분기에 어닝 리세션을 끝낼 수 있다고 봤다. 6월 말에는 4분기 이익이 5.59%, 9월 말에는 2.0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연말 소비 시즌에 대한 예측이 나온 후 낙관론은 뒤집혔다. S&P500 기업 중 87곳이 연말 소비 시즌이 포함된 4분기의 EPS 전망치를 제시했는데, 아마존 등 이 중 60곳이 시장 예상을 밑도는 추정치를 내놨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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