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국의 경제 지표 개선됐지만, 지정학적 위험도 여전해 보합권에 머물렀다.

2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과 변화 없는 1,463.60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금값은 0.3%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11월 IHS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2로, 10월의 51.3보다 개선됐다. 이는 4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확장세이기도 하다.

11월 서비스 PMI 지수 역시 50.6에서 51.6으로 오르며 7월 이후 가장 빠른 확장을 나타냈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하는 11월 미국 소비자 심리지수 역시 96.8로 10월 기록인 95.5를 상회했다. 전문가들은 95.7을 예상했었다.

지표 호조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는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금값에 악재로 작용했다.

TD증권의 라이언 맥케이 원자재 전략가는 "미국 경제 지표가 강한 모습을 나타내는 것은 연준이 적어도 향후 몇 차례의 회의에서는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확실시한다"면서 "이는 달러가 계속해서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점을 뜻하고 금값 상승을 제한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24% 오른 98.23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다만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 등 지정학적 위험이 지속해 금값 하락을 제한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전략가는 "유럽의 정체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불확실성, 홍콩 상황 등으로 인해 금값이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모야 전략가는 "시장은 무역 협상이 더 늦춰질 것이라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상황은 계속 변하고 있고 이는 당혹스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실버불리온의 빈센트 타이 매니저 역시 "시장은 향후 몇 달 간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시장에 반영하고 있다"면서 "연준이 대차대조표를 다시 확장하는 것이 이제 금값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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