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합의가 잠재적으로 매우 가깝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합의가 아마도 매우 가깝다(potentially very close)"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나보다 훨씬 더 합의를 원한다"면서 "나는 그렇게 간절히 합의를 원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관세로 수천억 달러를 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이날 무역합의가 "상호 존중과 평등(equality)의 정신에서 이뤄지기를 원한다"고 말한 점에 대해서도 이견을 표했다.

그는 "나는 그(시 주석)의 '평등'이란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은 바닥에서 출발하는 반면 중국은 이미 천장에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무역적자 외에도 중국의 지식재산권 탈취 등의 문제를 꼬집었다.

그는 시 주석에게 이런 상황에서는 공정한 합의가 될 수 없다는 점을 말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훨씬 좋은 합의를 해야 한다"면서 "결론은, 우리는 합의에 이를 좋은 기회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인권 법안에 서명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미국)는 홍콩을 지지하기(stand with)도 하지만, 나는 시 주석도 지지한다"면서 다소 중립적인 발언을 내놨다.

그는 "시 주석은 나의 친구"라면서 "놀라운 사내"라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유를 지지한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또한 역사상 가장 큰 무역협상을 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시 주석이 홍콩 외곽에 군대 100만명을 배치하고도 투입하지 않았다"면서 "내가 시 주석에게 '부디 그렇게 하지 마라.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다. 무역 협상에 엄청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라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아니었다면 홍콩에서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면서 "시 주석은 현재 진행 중인 무역 협상을 망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아니었다면, 홍콩은 14분 만에 완전히 지워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켓인사이더는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인권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켓인사이더는 홍콩 인권법이 의회의 초당적인 지지를 받은 만큼 대통령의 거부권이 실질적인 효력은 없겠지만, 상징적인 의미는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상원과 하원은 전체 의석의 3분의 2 이상으로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효로 할 수 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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