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불확실성 속에서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세를 나타내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2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62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623엔보다 0.003엔(0.00%)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22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568달러보다 0.00341달러(0.31%)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9.74엔을 기록, 전장 120.11엔보다 0.37엔(0.31%)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6% 상승한 98.252를 나타냈다. 이번 주 0.28% 올랐다.

미국 경제지표가 제조업과 서비스업 활동이 빨라지고 있음을 나타내 미국 경제의 계속되는 강한 탄력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고, 달러는 전반적으로 올랐다.

시장 정보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서비스업 PMI는 모두 반등했다.

이에 비해 유로존 기업 성장은 이번 달 거의 정체됐고, 서비스업 활동은 예상보다 약한 속도로 성장했고 제조업은 다시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

UBS의 바실리 세레브리아코브 외환 전략가는 "미국과 유로존 경제 지표 조합이 달러를 끌어올렸다"며 "달러가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달러 외에 일부 다른 통화에 관심이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글로벌 성장세가 더 강해진다는 신호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PMI나 무역 관련 소식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베다니 베켓 이코노미스트는 "11월 PMI는 산업 부문이 안정되고 있다는 추가 증거를 제시했지만, 고용시장이 뚜렷한 둔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전반적인 경제 성장은 당분간 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달러를 비롯해 주요 통화는 매우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무역합의에서 혼재된 메시지가 나온 뒤 투자자들이 방향성을 정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MUFG의 리 하드만 외환 분석가는 "낮은 변동성과 좁은 횡보세가 현재 시장의 주요 특징"이라고 진단했다.

도이체방크의 외환시장 변동성지수는 5.86으로, 7월 중순 이후 가장 낮았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는 최근 다시 교착상태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합의에 매우 가깝다"고 말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이 미국과 무역전쟁을 피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왔다면서도 필요하다면 반격하는 것이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하오 저우 외환 분석가는 "많은 무역 관련 헤드라인이 있었고, 이것이 실제 상황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며 "결국 무역 협상에 진전은 거의 없었고, 1단계 무역 합의가 다시 지연돼도 양측 모두 괜찮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다리아 파크호멘코 외환 전략가는 "제조업을 짓누르고 있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유로존 제조업 둔화가 경제 다른 분야로 확산하는 게 과연 언제일지가 유일한 질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운드는 영국 기업 활동이 브렉시트와 조기 총선 등의 여파로 2016년 중반 이후 가장 심한 침체를 겪었다는 조사 결과에 큰 폭 하락했다. 1.30달러대를 바라보던 파운드-달러는 이날 0.55% 내린 1.28365달러를 기록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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