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외식사업부(FC)를 국내 사모펀드인 VIG파트너스에 매각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VIG파트너스가 투자한 식자재 유통업체 윈플러스에 외식사업부를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25일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다.

매각 가격은 당초 예상보다 적은 1천억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외식사업부를 인수하는 주체인 윈플러스는 VIG파트너스가 93.1%의 지분을 보유한 곳이다. VIG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740억원을 투자해 윈플러스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윈플러스는 전국 150여 개 업체에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으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외식사업부를 인수하면 단체급식은 물론 호텔·리조트를 대상으로 프리미엄 식자재 유통사업까지 가능해져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과 CJ프레시웨이와의 협상이 최종결렬된 후 VIG파트너스가 외식사업부 인수에 관심을 보였고, 이후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며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가격에 대한 이견도 빠르게 좁혀졌다"고 전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외식사업부는 위탁 급식사업 브랜드 푸디스트와 종합 식자재 전문 브랜드 소후레쉬로 위탁 급식 및 컨세션, 식자재 사업을 하고 있다.

다만 이번 매각에는 외식사업부가 갖고 있는 중식당 티원·도원은 제외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6월 매각을 개시한지 6개월 여 만에 매각 절차를 마무리짓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비핵심 자산 정리 차원에서 외식사업부 매각을 결정했다.

지난 7월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CJ프레시웨이와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SCPE)를 대상으로 본입찰을 진행하려다 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수차례 미뤄졌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외식사업부의 매출 규모가 꾸준히 성장세에 있다는 점을 들어 매각 가격으로 2천억원 가량을 희망했지만, 후보자들은 1천억원 초중반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후보였던 CJ프레시웨이도 지지부지한 협상을 이어가다 최근 CJ그룹 측에서 인수·합병(M&A)에 부정적인 기류가 형성되며 인수 의사를 접기로 최종 결정했다.

hjlee@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7시 5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